술 한 잔은 약주라더니…"수명 짧아진다" 반전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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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술 한잔 마시는 것은 약이야~
식사에 와인 한 잔 곁들이는 건 좋다던데?

 

 

여러분은 이런 말 들어보셨거나, 이렇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708_0002802217

 

술 한 잔은 약주라더니…"수명 짧아진다" 반전 연구결과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적당한 알코올이 건강에 좋다는 믿음이 거짓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약물남용연구소는 일주일에 평균 술 두잔씩만 마셔도 수명이 단축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

www.newsis.com

 

2024년 7월 6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캐나다 약물남용연구소 과학자 팀 스톡웰 박사는 지난 5년간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음주가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 위안일 뿐"이라고 밝혔다.

 

스톡웰 박사는 "알코올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오락용 약물"이라며 "몇몇 사람은 적당량의 알코올이 건강에 좋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적당량의 알코올이 건강에 좋다는 믿음은 '프랑스의 역설'에서 생겨났다. 프랑스 사람들이 기름진 음식을 먹고 많은 양의 포도주를 마심에도 다른 나라에 비해 심장병 발병률이 낮다는 조사 때문이다.

하지만 스톡웰 박사는 알코올은 뇌와 신경계, 심장, 간, 췌장을 포함한 장기를 손상할 수 있으며 알코올 자체가 독소이기 때문에 세포 손상과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스톡웰 박사에 따르면 평생 일주일에 평균 두 잔의 술을 마실 경우 수명이 3~6일 단축된다. 하루에 술 한 잔씩 마시는 사람은 수명이 두 달 반 단축될 수 있다.

매일 5잔(일주일에 35잔 혹은 위스키 2병)의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수명이 약 2년이나 단축될 수 있다고 스톡웰 박사는 분석했다. 스톡웰 박사는 이러한 분석이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알코올을 섭취하는 데 있어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스톡웰 박사는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은 아직 건강하다는 뜻"이라며 "지금 건강하다고 해서 앞으로도 건강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1. 적당량의 알코올은 건강에 좋다? 

소량 음주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이유는 알코올 30g(약 4잔정도)정도 섭취하면 혈관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혈소판 응집을 줄여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다수 나왔었기 때문입니다.

 

2020년 네덜란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와 2022년 노르웨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적당량의 알코올이 장수와 연관 있다고 말합니다.

 

68~70세를 대상으로 음주 빈도를 설문한 뒤 20년 뒤 건강 상태를 추적했다. 그랬더니 알코올을 하루 5~15g 섭취하는 노인들이 90대에 도달하는 확률이 금주자보다 무려 36% 높았다. 특히 과음을 해도 90살에 도달하는 비율이 금주자에 비해 높은 것을 근거로 술이 보약인가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듭니다.

 

하지만 술의 위험성과 다른 질환의 연관성은 수도 없이 많이 증명되어 왔습니다. 

당뇨, 비만 같은 대사성 질환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특히 술에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1급 발암 물질이 있습니다.

 

2. 프랑스의 역설 (프렌치 패러독스)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는 프랑스 사람들이 다른 서구 국가들에 비해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심장질환 발병률이 낮은 현상을 의미합니다.

와인 한 잔이 심장 건강을 책임진다는 얘기는 80년대 프랑스에서 출발했습니다. 물론 프랑스 사람들이 식사를 천천히 즐기며,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소식하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그러나 기름진 음식을 잔뜩 먹는 프랑스인들은 심장병 사망은 놀라울 정도로 낮았고, 와인 업계 사람들은 레드 와인에 든 레스베라트롤(항산화 성분) 성분이 혈전을 녹여준다고 홍보했으며 여기서 와인 한잔은 건강에 좋다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1997년 미국에서 성인 49만명을 9년간 추적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자를 파악하니,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하루 한 잔 이상 술을 마시는 이들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30~40%나 낮았습니다.

 

위 사진은 J자, 혹은 U자 곡선입니다. 음주 관련 연구에서 정말 많이 등장하는데, 이 그래프를 보면 술을 먹지 않으면 손해이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3. 왜 저런 결과가 나오는가? - "건강한 음주자" "병약한 금주자" 효과

1) 건강한 음주자 효과

"건강한 음주자 효과"는 가끔씩 적당히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비교적 건강하다는 통계가 나올 때, 이들이 애초에 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적당히 술을 즐기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사회 활동에 더 활발히 참여하거나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그들의 건강 상태가 술 때문이라기보다 전반적인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병약한 금주자 효과

"병약한 금주자 효과"는 금주하는 사람들이 더 높은 질병 위험도를 보일 때 생기는 오류입니다. 금주자의 일부는 이전에 알코올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었거나 이미 건강이 나빠져서 의학적 이유로 금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주하는 사람들의 건강 상태가 나쁜 것은 그들의 금주와 관계가 없고, 이미 기존에 가지고 있는 건강 문제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 두개를 보면

술을 마셔서 건강해진 게 아니라 건강해서 술을 마실 수 있는 것이고,
술을 안 마셔서 건강하지 않은 게 아니라, 몸이 아파서 술을 마실 수 없게 됐다는 것입니다.

인과 관계, 즉 화살표의 방향이 다른 것입니다.

 

검사할 때 술을 마시는 사람이 갑자기 건강이 안좋아져 술을 안마신다고 생각하고 끊고 있다면?

아마 설문지에 술을 마시나요?라는 질문에 0잔으로 적겠죠?

원래는 이런 사람은 오랫동안 술을 마신 사람, 많이 마시는 사람으로 해야하는 것인데 말이죠

 

4. 그럼 실제로는 어떤가요? 당연히 술은 안좋은건가요..?

연구 결과 하루 25g, 그러니까 딱 적당량 음주라고 하는 정도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도 건강에 유익한 효과가 없는 거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하루 그 양의 2배 정도인 45g 이상을 마시는 남성, 혹은 25g 이상을 마시는 여성은 모든 원인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졌습니다.

 

2022년에도 하루 한두잔의 술만 마셔도 뇌가 쪼그라든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뇌의 회색질이 평균 잔수가 늘어남에 따라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암연구소는 극소량의 알코올도 암을 일으킨다고 이미 결론지었죠.

 

심혈관 질환과 관련해서도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이 알코올 섭취와 관련해서 1잔을 마셔도 위험하다고 이제 정설로 알려졌습니다.

 위 논문은 알코올 소비가 다양한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였으며, 28,564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28개 질병의 위험을 평가하였다. 28개의 질환 모두 알코올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위험도가 증가했고, 특히 주당 280g의 알코올 섭취는 전반적으로 질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식도암의 경우 HR이 1.97로, 알코올 소비와의 강한 연관성을 시사하였다.

 

수명과 관련해서도 볼까요?

하이라이트된 부분을 보면 상대 위험도가 1.35로, 술을 특히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의 사망 위험이 35% 올라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45세 남성 기준 한 해 사망률은 10만명당 180명으로 0.18%인데 이를 원래 죽을 확률 0.18%로 보면 거기서 35% 올라갔으니 0.24%가 된 거죠. 이걸 기대 수명으로 환산하면 2년 반쯤 목숨이 줄어드는 거로 나타납니다.

 

5. 그럼 술을 어떻게 마셔요? 마시지 말까요?

술을 마시는데 즐거움이 있다는 것, 부정하진 않습니다. 조금 건강을 해치더라도 소중한 사람과 술 마시는 것 좋습니다. 물론 안마시고 다른 즐거움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술을 마시더라도 조금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1) 폭음하지 말 것

남자는 7잔, 여자는 5잔을 한 자리에서 한 번에 마시면 폭음이라고 합니다. 

폭음을 하면 면역 체계와 췌장을 망가뜨릴 뿐 아니라 신체 전반을 크게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2) 혼술하지 말 것

코로나 기간동안 음주에 대한 우려가 많이 나왔습니다. 이때 관찰한 연구를 보면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위험한 음주 습관에 빠질 가능성이 더 높고 음주 빈도도 찾아진다고 합니다. 최대한 혼술을 하지 않도록 합시다.

 

3) 술을 간헐적으로 끊어볼 것

한달 혹은 일주일 정도라도 술을 마시지 않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술을 적당히 마시던 사람도 한 달 끊으면 체중도 줄고 인슐린 저항성과 혈압이 나아지고, 암 관련 성장 인자가 감소한다고 합니다.

 

 

결론

술은 담배나 마약과 달리 좀 관용적인 편이 많습니다.
한번 술을 마시지 않아보는 건 어떤가요? 물론 제가 이렇게 말해도 어렵겠죠.
에이 그래도 이정도 마시는 건 건강한거야 같은 궤변은 하지 않도록 합시다.
술은 건강하지 않습니다. 

 


출처

1.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2320

 

술 한잔은 수명 늘려준다고? 음주상식 뒤집는 요즘 연구 | 중앙일보

일본계 중년 남성 연구에선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보다 수명이 짧아졌다. 당시 수명을 늘리는 나름 건강한 음주 기준은 와인 한 잔이었습니다. 술을 전혀 마시지

www.joongang.co.kr

 2. Im, P.K., Wright, N., Yang, L. et al. Alcohol consumption and risks of more than 200 diseases in Chinese men. Nat Med 29, 1476–1486 (2023). https://doi.org/10.1038/s41591-023-02383-8

 

3. https://www.oecd-ilibrary.org/social-issues-migration-health/health-at-a-glance-2023_eeb99a6b-en

 

4.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2449015&memberNo=22313680

 

하루 한 잔의 술은 ‘약’일까 ‘독’일까?

[BY 헬스조선공식포스트] “하루 한 잔의 술은 건강에 좋다?”많은 사람들이 하루 한잔 술은 ‘약주’라고...

m.post.naver.com

 

5. https://kormedi.com/1563295/?utm_medium=recommender&utm_source=recommender

 

캐나다의 권고, “일주일에 맥주 두 잔”.... 한국은? - 코메디닷컴

최근 캐나다 보건 당국이 ‘일주일에 맥주 두 잔 이하’로 마시라는 음주 권고안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는 “사실상 금주를 권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발했다. 한때 적당한 음주

kormedi.com

 

6. Piet A van den Brandt, Lloyd Brandts, Alcohol consumption in later life and reaching longevity: the Netherlands Cohort Study, Age and Ageing, Volume 49, Issue 3, May 2020, Pages 395–402, https://doi.org/10.1093/ageing/afaa003

 

7. https://munin.uit.no/handle/10037/27485

 

Munin: Alcohol and aging: A longitudinal study of alcohol habits and health effects due to alcohol consumption in old adulthood

Abstract Alcohol use is a leading risk factor for injuries, mortality and the burden of disease. Alcohol consumption among older adults varies considerably, depending on factors such as age, social class, education, ethnicity, time period and geographical

munin.uit.no

Alcohol and aging: A longitudinal study of alcohol habits and health effects due to alcohol consumption in old adulthood

AuthorStelander, Line Tegner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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