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Walking 시리즈 입니다.
이번에는 자신의 보행이 어떤지 검사하는 방법인 보행 검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행 검사란?
걸음걸이와 관련된 문제를 평가하기 위해 수행하는 임상 검사입니다. 이는 보행에 관여하는 근육, 관절, 신경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여 비정상적인 보행 패턴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한 중요한 과정입니다.
1. 보행 단계 (Gait Cycle) 확인
보행 주기는 한 발이 바닥에 닿는 순간부터 다시 같은 발이 바닥에 닿기까지의 과정을 말하며, 크게 두 가지 단계로 나뉩니다.
- 입각기(stance phase): 발이 바닥에 닿아 체중을 지탱하는 단계입니다. 보행 주기의 약 60%를 차지하며, 지면과의 접촉을 통해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 유각기(swing phase): 발이 바닥에서 떠 있는 상태에서 다음 걸음을 준비하는 단계로, 보행 주기의 약 40%를 차지합니다. 검사자는 각 단계에서의 발과 다리의 움직임을 관찰해 이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각 단계의 다리, 발, 상체의 움직임의 조화 및 각각의 이상 유무를 확인합니다.
2. 보행의 요소
1) Gait base width (보행 기저 폭)
- 양 발의 중간 지점 사이의 가로 길이를 의미, 일반적으로 보행 시 다리가 지면에 닿는 간격
- step width랑 비슷한 말이나 gait base width가 보행 전반의 안정성 평가에 알맞다.
- 보통 5~10cm 정도로 유지
- 이 폭이 넓어지면 균형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좁아지면 발목이나 무릎의 가동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소뇌 병변, 비정상적인 감각, 또는 고유 감각 문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환자는 불안정을 느낄 경우 직관적으로 보행 기저 폭을 넓히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 대표적인 병인: Cerebellar ataxia, sensory ataxia
2) Cadence (보행 속도)
- 일정 시간 동안의 발걸음 수를 의미, 보통 1분 동안의 걸음 수를 측정
- 보행 속도가 빨라지면 cadence가 증가합니다.
- 성인의 평균 cadence는 1분당 약 90~120걸음입니다.
- 보행속도 감소: 환자 원인(나이, 피로, 통증, 시야 저하), 환경적 요인(장애물, 어두운 곳, 미끄러운 곳)
- 보행속도 증가: Neurodegenerative disorder(신경퇴행성 장애); Parkinsonian gait, frontal gait disorder, normal pressure hydrocephalus
3) Step length (보폭)
- 한쪽 발의 뒤꿈치가 닿는 지점에서 반대쪽 발의 뒤꿈치가 닿는 지점까지의 거리
- 보폭은 걸음걸이의 크기를 의미
- 성인의 평균 보폭은 약 60~80cm 정도
- 짧은 보폭은 근력 저하, 유연성 제한, 관절 문제 등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4) Step height (걸음 높이)
- 한쪽 발을 들었을 때 바닥에서 발이 얼마나 높은지 측정한 값.
- 발을 너무 낮게 들면 발이 끌릴 수 있고, 너무 높게 들면 불필요한 에너지가 소모될 수 있습니다.
- 발 끌기 현상이 있는 경우, 신경학적 문제나 근육 약화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 발을 낮게 드는 것: 엉덩이, 무릎 굽힘의 약화, 나이 [ hip or knee flexor weakness, contractures, pain, proximal myopathy, advancing age, fatigue, Parkinsonism, frontal gait disorder, marche à petit pas, normal pressure hydrocephalus]
- 발을 높게 드는 것: 발등의 굽힘근 약화(ankle dorsiflexion weakness)로 swing phase때 발이 충분히 들리지 못하고 바닥에 끌리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발을 높게 들려고 함 [ common peroneal nerve palsy, Charcot-Marie-Tooth disease, diabetic neuropathy, gastro-soleus spasticity, ankle contractures, ankle pain ]
5) Center of gravity (무게 중심)
- 보행 시 몸의 무게중심을 의미
- 보통 복부 중앙 부근에 위치: 5 cm anterior to the S2 vertebra; normally oscillates approximately 5 cm in the vertical plane
- 보행 중 무게중심이 과도하게 흔들리거나 변동이 심한 경우 균형 문제나 근육의 약화, 비정상적인 보행 패턴 발생 가능
- 무게 중심 앞으로: Stooped posture [ Kyphosis척추후만증, Parkinson’s disease ]
- 무게 중심 뒤로: [ Excessive lumbar lordosis (compensatory mechanism in myopathic gait), spinal deformity ]
6) Pelvis and trunk shift (골반 및 몸통 이동)
- 보행 중 골반과 몸통이 좌우로 흔들리는 정도를 의미.
- 골반이 좌우로 움직이는 것은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
- 과도한 움직임은 엉덩이 근육 약화나 척추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골반이 처지는 것(Sagging of the pelvis): Weak hip abductors, neck of femur fracture, avascular necrosis of the femoral head - 보행 중 한쪽 발이 떨어질 때, 반대쪽 골반이 떨어지는 경우를 의미: Trendelenburg sign이라 불리며 엉덩이 둔근의 약화로 생김
- Pelvic hip hitching: 보행 중 한쪽 골반이나 엉덩이를 위로 끌어올리는 움직임, 다리 길이 차이가 있을때 발생되며 보통 긴 다리 쪽에서 엉덩이가 위로 올라감. [ Leg length discrepancy (true or functional, eg post stroke) ]
3. 보행 검사하는 법
요즘 보행 검사는 다양한 기술과 방법을 활용하여 보다 정밀하고 정확하게 수행됩니다.
보행 검사 방법은 크게 임상적 관찰, 모션 캡처 시스템, 압력 분포 분석, 웨어러블 센서 등을 이용한 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3D 모션 캡처 시스템
- Vicon, Noraxon, Qualisys 같은 3D 모션 캡처 시스템이 한국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 이 장치는 카메라와 마커를 활용해 보행 중 신체 관절의 움직임을 3차원으로 분석하여 관절 각도, 보폭, 속도 등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 정형외과나 재활 의학과에서 신경계 질환 환자나 근골격계 문제를 진단하고 재활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 사용됩니다.
- 예를 들어, 뇌졸중 환자의 보행 패턴을 평가하거나, 수술 후 재활 중인 환자의 기능적 회복을 평가하는 데 활용됩니다.
2) 발바닥 압력 매트 (Pressure Mat)
- 대표적으로 Gaitview, Tekscan, Zebris 등의 발바닥 압력 매트가 많이 사용됩니다.
- 발바닥 압력 매트는 걸을 때 발이 지면과 접촉하는 동안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을 시각화하여 균형, 체중 이동, 보행 대칭성 등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 이 장치는 특히 평발, 족저근막염, 발목 불안정성 등 발 관련 문제를 진단하는 데 유용하며, 발의 자세와 보행 패턴을 분석할 수 있어 재활 클리닉에서도 자주 사용됩니다.
3) 웨어러블 센서 기반 보행 분석 시스템
- 한국에서도 최근 웨어러블 보행 분석 장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APDM Mobility Lab과 같은 장비가 많이 사용됩니다.
- 이 장치는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 센서가 내장된 센서를 신체 부위(발목, 허리, 다리 등)에 부착해 환자의 실시간 보행 데이터를 측정합니다.
- 일상 환경에서의 보행을 측정할 수 있어 특히 파킨슨병 환자나 신경계 질환 환자에게서 유용하게 쓰입니다.
4. 보행 검사가 왜 필요한가?
1) 정확한 진단을 위해
- 보행 이상은 **근골격계 문제(예: 관절염, 근육 약화)**나 신경계 문제(예: 뇌졸중, 척수 손상, 파킨슨병)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보행 검사를 통해 각 관절의 움직임, 근육 활성도, 체중 이동 방식 등을 수치화하여 기록함으로써 정확한 진단을 돕고,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 부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
- 보행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에 맞춘 재활 및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발목의 발등 굽힘 약화가 원인이라면 해당 근육 강화 운동을 포함한 재활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다리 길이 차이로 인한 보행 이상이라면 보조기구 사용을 권장할 수 있습니다.
3) 재활 및 치료 효과 평가
- 보행 검사는 환자가 재활 중이나 치료를 받는 동안 보행 상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 주기적으로 검사를 수행하여 재활 효과를 수치화하고, 치료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확인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치료 방향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4) 낙상 위험 평가 및 예방
- 보행 불안정은 고령층이나 신경계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낙상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보행 검사를 통해 균형 문제, 비대칭성, 보폭 감소 등을 조기에 파악하여 낙상 위험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5) 스포츠 및 직업적 성능 향상
- 운동선수나 특정 직업 종사자들의 경우, 보행 검사를 통해 신체 움직임을 최적화하고 성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불균형한 보행 패턴이 있으면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이를 미리 파악하여 예방할 수 있습니다.
6) 삶의 질 향상
- 보행의 어려움은 환자의 일상 활동과 독립성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 보행 검사로 문제를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환자가 보다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돕고, 일상생활에서의 독립성을 증진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출처
1. Volume 50, Issue 11, November 2021
Gait assessment in general practice
Appukutty Manickam Matthew D Gardiner
2. https://m.blog.naver.com/choiyuwon/222217117433
3. 보행과 자세불안정의 분석 박진세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해운대백병원 신경과
Quantitative Analysis of Gait and Balance
J Korean Neurol Assoc. 2017;35 (4 suppl): 5-9.
Publication Date (Web): 2017 October 27 (Review Article)
doi:https://doi.org/10.17340/jkna.2017.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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