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여보도 오래"…부부가 함께 치료해야하는 이 병 [건강한 가족]
2024년 11월 30일자 중앙일보 뉴스입니다.
배뇨장애에 대한 뉴스로, 전립샘비대증, 요도염, 방광염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요도염과 방광염에 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요도염과 방광염은 질환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입니다.
그래서 전립샘비대증은 서서히 진행되고 요도염·방광염은 급성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요도염 (Urethritis) ]
요도(Urethra)는 남자, 여자 상관없이 방광에 모인 소변을 밖으로 배출하는 기관입니다. 오줌길이라고도 합니다.
남성의 요도의 길이는 약 20cm이며, 여성은 3-4cm입니다. 남성은 특히 요도가 음경(penis)의 끝에서 끝나며 외부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요도염은 요도에 감염균이 들어와 염증이 생기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요도염 및 요도 증후군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85%가 남성이라고 합니다. 신체구조상 어쩔수 없는 것이지요. 여성은 요도의 길이가 짧아 요도염보단 방광염이나 요로감염이 더 잘 생깁니다. 요도염 단독으로 생기기보단 대게 다른 요로감염의 질환을 가지기가 쉽습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요도가 길다는 신체적 차이 때문에 감염에 취약한 부위가 달라 보통 요도염은 남성 질환, 방광염은 여성 질환으로 불린다.
오철영 교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똑같이 침입하더라도 남성은 요도가 길고 전립샘이라는 기관이 있어 방광까지 가지 못하고 요도에 침착해 요도염이 잘 걸리는 반면, 여성은 요도가 짧아 방광염이 잘 생긴다”고 말했다.
1. 원인
요도염은 거의 성교, 성관계에 의해 생깁니다. 바로 성교 전파성 질환(Sex Transmitted Disease, STD)입니다.
성병이 에이즈같이 무섭게 들릴 수 있지만, 성교에 의해 전파되면 성병이라고 합니다.
원인 균으로는 임질균이 대표적이나 다른 균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원인균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임균성 요도염 (Gonococcal Urethritis,GU)
: 임질균( Neisseria gonorrhoae )에 의해 생기며 대표적인 성병의 원인균입니다. 임질과 관련있습니다.
요도염의 대략 20-30%를 차지합니다.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에게 임균성 요도염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2) 비임균성 요도염(Non-gonococcal Urethritis,NGU)
: 임질균 이외의 다른 균에 의해 생기는 요도염입니다.
전체 요도염의 약 70-80%를 차지합니다. 대부분 세균이며, 단순포진/아데노바이러스 등 일부 바이러스로 발생합니다.
-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Chlamydia trachomatis) : 남성 임균성 요도염 환자의 25~60%에서 클라미디아가 동반
- 유레아플라즈마(Ureaplasma urealyticum)
- 마이코플라즈마 재니탈리움 (Mycoplasma genitalium) : 약 15-25%
- 트리코모나스질염(Trichomonas vaginalis)
- 단순포진(Herpes simplex virus): 바이러스
- 아데노바이러스 (Adenovirus): 바이러스 - 구강성교 후 잘 생긴다고도 함.
물론 원인균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 중 20-30%는 원인균을 발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2. 증상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배뇨 시 통증
- 요도의 소양감
- 요도 분비물
- 요도구 발적
여성의 경우
- 질 분비물이 증가(냉대하)
- 외음부 소양감
- 배뇨 시 통증이나 화끈거리는 느낌
- 하복부 통증이나 성교 시 통증
- 비정상적인 질 출혈
보통 증상은 소변을 눌 때 통증이나 찌릿함, 간지러움 등이 있으나 배뇨의 증상이 없이 요도를 봤는데 빨갛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무증상 요도염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임질균의 경우 잠복기가 7-21일 정도로 성관계 후 오랜 시간이 지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임균성 요도염은 치료 없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보균자로 남아 배우자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균성 요도염은 증상이 뚜렷하지만, 비임균성 요도염은 상대적으로 증상이 약하게 나타납니다.
3. 진단
요도 분비물이나 소변에서 확인되는 염증을 통해 진단합니다.
예전에는 증상, 요도분비물이나 소변을 통한 백혈구 증가, 그람염색 등을 종합해서 했으나, 요즘은 PCR을 통해 간단하고 정확하게 진단이 가능합니다.
첫소변을 이용하여Neisseria gonorrhoae + Chlamydia trachomatis에 대한 NAAT(Nucleic Acid Amplification Tests) 법을 권고합니다.
* 첫소변: 한번의 배뇨 중에서 맨 처음에 나오기 시작하는 소변을 15cc 가량 받아내는 것을 의미
4. 치료
세균의 감염으로 생겼으니 항생제를 투여하면 됩니다.
요도염은 최대 10일간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잘 낫는다. 단, 요도염은 성전파성 질환인 만큼 환자 본인뿐 아니라 성적 배우자와 함께 치료받는 게 원칙이다. 그렇지 않으면 치료 후에도 서로 교차 감염이 반복될 수 있어서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합니다.(부고환염으로 인한 불임, 결막염, 피부 질환 / 골반염, 자궁 외 임신, 불임, 만성 골반통, 요도염, 질염, 화농성 자궁경부염, 자연유산)
원인균에 따라 달라집니다.
1) 임균성 요도염
ceftriaxone 500 mg / 1 g 정맥 또는 근육주사 단회 + azithromycin 1 g 경구 단회 요법을 권장
항생제 내성의 문제로
2020년 미국 CDC에서 발간한 성매개감염 진료지침 업데이트에서는 azithromycin을 1차 약제에서 배제하고 임균의 1차 치료 요법으로 ceftriaxone 500 mg 단회 + doxycycline 100 mg 1일 2회 경구 7일 요법을 권고
(임산부에서는 doxycycline 대신에 azithromycin 요법이 여전히 유효함)
2) 비임균성 요도염
① 클라미디아 요도염
doxycycline 100 mg 1일 2회 경구 7일 요법 또는 azithromycin 1 g 경구 단회 요법
② Mycoplasma genitalium
Azithromycin 1 g 단회요법 또는 첫 날 500 mg 1일 1회, 둘째 날부터 1일 1회 250 mg을 4일간 투여(총 투여량 1.5 g) 요법
If) 1차 약제(doxycycline 또는 azithromycin) 치료 실패가 PCR 등으로 확인된 경우
→ Moxifloxacin 400 mg 1일 1회, 14일 이내의 요양급여를 인정
5. 예방
성교로 인해 감염되는 질환이므로 무조건 콘돔입니다. 배우자를 위해 콘돔 사용을 해야합니다.
출처
1. KOREAN_STI_GUIDELINES_2016_SUMMARY
2. 남성 요도염 치료의 최신지견 최 현섭1* 가톨릭의대 / 성빈센트병원 비뇨의학과
https://urodigest.com/articles/xml/Zq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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