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한 번쯤은 모기 때문에 밤잠 못 이룬 적 있지 않나요?
보통 위잉~~~ 소리를 들은 후 알거나, 물리고 난 후에 간지러워 긁다가 알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요...
왜 모기에 물리면 간지러울까요? (Reasons why mosqutio bite makes you itchy)
모기가 인간을 물면 모기의 침에 존재하는 '히루딘'이란 단백 활성 물질이 피부를 뚫고 들어옵니다.
히루딘은 모기나 거머리의 침샘에서 나오는 물질로, 혈액이 응고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모기가 피를 빨아들이는 동안 피가 굳지 않고 잘 먹을 수 있겠네요.
전 모기가 배가 고파서 먹는 줄 알았는데, 물론 그렇긴 하지만, 번식을 위해 피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피에는 모기 알의 성숙에 필요한 단백질과 철이 풍부한데 최고의 영양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알게 된 사실인데, 사람의 피를 먹는 것은 암컷 모기뿐이고, 모기는 심한 근시라 후각으로 먹잇감을 찾는다고 합니다. 냄새, 열, 이산화탄소로 파악한다는데 술자리에서 나온 사람은 음식 냄새, 술로 인해 체온 상승, 거친 호흡으로 모기의 표적이 되기 쉽겠네요. >< )
우리 몸은 어떨까요? 히루딘이란 외부 물질이 우리 몸으로 들어왔으니 방어작용을 해야겠죠.
이때 분비되는 물질이 히스타민입니다.
백혈구가 잘 싸울 수 있게 혈관을 확장시켜 주는 물질인데 이때 간지러움을 느낍니다.
Q. 간지러운데 더 긁으면 간지럽지 않나요? (Why more scratch, more itchier?)
그 이유는 긁으면 물린 곳뿐만 아니라 더 크게 상처가 더 나게 되고, 우리 몸은 내,외부 손상에 대해 염증 반응 물질을 더 분비하게 되며, 이때 염증반응 물질이 더 분비되어 간지러움을 느끼는 부분이 넓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간지러우면 긁지 않고 벌레물림 약(e.g. 버물리)을 바르거나 열감이 있으면 냉찜질로 가려움도 줄이고 확장된 혈관을 수축해 주는 것이 좋겠네요.
모기에 물렸는데 너무 오랫동안 심하게 붓고, 발열도 있고, 수포도 생기는 거 같아요.
어허... 알레르기 반응 같네요. 아나필락시스라고 하지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 전신 두드러기, 전신 부종, 얼굴 붉어짐, 소양감
- 호흡 곤란, 연하 곤란, 목 안의 이물감, 천명
- 어지러움, 저혈압, 쇼크
- 복통, 설사, 구역, 구토, 열
보통 모기에 물리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모기의 침이라는 외부 물질이 들어왔고, 거기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 얘기할 내용은 바로 스키터 증후군입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60716007
위에 뉴스를 잠깐 보면 모기에 물리는 것에 생명을 걸어야 할 정도로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 생기는지, 증상(응급상황인 경우는 어떤 게 있는지), 진단 및 예방법, 치료에 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키터 증후군이 생기는 이유? (Why?)
원인은 모기의 침에 있는 단백질, 히루딘에 대한 알레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음식을 먹고 나면 호흡이 안되고, 얼굴 붓는 등의 증상이 보이면 음식 알레르기구나!를 바로 알 수 있을 텐데요...
알레르기란 땅콩 같은 식품, 꽃가루 같은 호흡기 항원으로 보통 생기지만, 곤충 등에 물리거나 배설물이 인체로 들어와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스키터 증후군은 모기에 물리면서 인체에 들어온 항원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게 일어나서 생기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키터 증후군 증상? (Symptoms?)
- 물린 곳 이외의 넓은 붓기 (Large areas of swelling)
- 피부 열감 (Skin warmth)
- 피부의 색, 질감 변화 - 붉게 변하거나 피부색이 탁해짐, 단단해지기도 함
- 가려움 (Itching)
- 통증 (Pain)
- 수포나 발진 (Blisters) -> 국소 피부 염증반응
- 전신 열 (Fever)
보통 모기에 물리면 간지럽고 붓고 하지만
스키터 증후군은 그 증상이 훨씬 심하며 물린 곳 주변이 심하게 부풀어 올라 부종처럼 보입니다.
증상은 보통 8시간에서 10시간 정도 지속되며, 보통 치료하지 않고는 3-10일 뒤엔 자연스럽게 됩니다.
그럼 응급상황은 어떤 게 있을까요?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아나필락틱 쇼크로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 모기에 물린 후 구토,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응급실로 와야 합니다.
2) 심한 붓기와 물집을 그대로 둘 경우 2차 감염에 취약해지는데, 대표적인 2차 감염으론 봉와직염이 있겠네요.
간단히 얘기하면 세균이 피부를 뚫고 들어와 염증 반응이 심하게 발생하는데 진짜 아프고 항생제 치료를 힘들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모기 물릴 때 긁고 나서 십자가 하지 말라고들 전문가 선생님들이 말하죠.
치료법? (How to treat Skeeter syndrome?)
경한 증상의 스키터 증후군의 경우,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섭취하면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피부 증상에 대해서는 hydrocortisone cream을 도포하면 좋습니다. 부신피질호르몬제로 각종 피부질환의 가려움 및 염증의 완화제로 피부과에서 피부질환에 대해 잘 처방해 줍니다. 열이 나 전신적인 증상에 대해서는 해열제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냉찜질과 온찜질 모두 증상을 완화하는데 좋습니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간지러움을 해소해 주고, 온찜질은 모기의 단백질을 분해해 줘서 증상을 완화합니다.
예방법? (How to prevent Skeeter syndrome?)
예방법은 모기에 안 물리면 되는데 그게 어렵겠죠.. 그러나 모기를 회피하는 것이 답입니다.
모기에 잘 물리지 않게 긴 옷을 입고, 모기 퇴치제, 모기 스프레이를 상비하는 게 좋겠네요.
모기에 물리면 간지러워도 긁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고, 증상이 심한 경우엔 무조건 병원에 가는가서 치료받아야 합니다.
특히 면역이 약한 사람이나 어린아이의 경우 특별한 신경이 필요합니다.
주의 - 사진이 약간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넘기실 분은 빠르게 넘겨주세요
Case review
21개월 된 아이로 오른쪽 눈 근처에서 뺨 그리고 턱까지 1시간 만에 갑자기 빨갛게 붓기 시작하면서 부위는 열감을 보임.
열도 있어 병원에 내원.
1시간 전쯤에 오른쪽 눈 쪽에 모기에 물렸고(당시는 무엇에 물린지 알 수 없음) 간지러워서 긁었다고 아이의 엄마가 말함.
초기 진단은 봉와직염(cellulitis)으로 진단을 위해 피검사 및 혈액배양검사를 진행. 결과는 negative.
아이에게 항생제를 처방받았고 이후 2-3일이 지난 후 증상이 가라앉았고 괜찮아짐.
이후 다음 여름날, 아이가 다리와 얼굴에 모기에 물린 후 같은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Skeeter syndrome으로 진단.
그럼 오진단하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진단하는 것이 좋을까?
Indirect ELISA 검사를 이용해 특정 IgE를 측정해 Skeeter syndrome으로 진단할 수 있다
* indirect ELISA to measure specific IgE and specific IgG subclasses to salivary gland antigens of the predominant indigenous mosquito Aedes vexans
Serum concentrations of IgE, IgG1, IgG3, and IgG4 to A vexans salivary gland antigens were significantly elevated in the children with skeeter syndrome compared with control children (Fig 2).
출처
1) http://www.snuh.org/health/nMedInfo/nView.do?category=DIS&medid=AA000449
2) https://my.clevelandclinic.org/health/diseases/23289-skeeter-syndrome
3) https://keepkidshealthy.com/2020/08/05/what-is-skeeter-syndrome/
5) Skeeter syndrom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Volume 104, Issue 3, 705 - 707
Simons, F.Estelle R. et al.